검게 그을린 이스터섬 모아이 석상…방화 의심

입력 2022-10-07 17:34   수정 2022-11-06 00:02


남태평양에 위치한 화산섬인 칠레령 이스터섬에 산불이나 사람 얼굴 모양의 '모아이' 거석상 여러 개가 훼손됐다.

6일(현지시간) AFP통신과 BBC 방송 등 외신은 지난 3일 발생한 화재로 100㎡가량에 달하는 이스터섬의 유네스코(UNESCO)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라파누이 국립공원 내 라노 라라쿠 화산 주변 지역이 큰 피해를 봤다고 보도했다.

이에 따라 이곳에 모여있는 현무암 재질의 모아이 석상 수백 개 중 일부가 화염과 연기로 검게 그을리는 등 훼손된 것으로 파악됐다.

보도에 따르면 카롤리나 페레스 칠레 문화예술유산부 차관은 트위터를 통해 "지역사회가 세운 방화벽 덕에 채석장이 완전히 불에 타는 것은 막았다"면서도 "일부 모아이 석상을 포함해 60㏊가량이 영향을 받았다"고 전했다.

이번 사건은 이스터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(코로나19) 확산 방지를 위해 2년여간 봉쇄됐다가 다시 외부에 개방된 지 약 2개월 만에 발생했다.

현지 당국은 이번 산불이 방화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.

한편, 이스터섬에는 최고 1000년 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모아이 석상 1000여개 있다. 가장 큰 것은 높이가 10m, 무게는 80톤이 넘는다.

누가 왜 어떤 방식으로 모아이를 만들었는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, 라파누이로 불리는 이스터섬 원주민은 모아이를 조상의 영혼을 지닌 신성한 존재로 여긴다.

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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